
쉬는 시간에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건 휴대폰이다. 아무 생각 없이 화면을 넘기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. 하지만 그렇게 보낸 시간 뒤에는 묘한 피로감이 남는다.
그래서 어느 날은 휴대폰을 일부러 가방 안에 넣어두고 쉬어봤다. 처음에는 불안했지만, 몇 분이 지나자 생각이 줄어들기 시작했다. 주변 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리고, 몸의 긴장도 서서히 풀렸다.
아무 자극 없이 보내는 시간이 이렇게 다르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. 휴대폰 없이 쉬는 건 불편하지만, 그만큼 회복은 더 빠르게 느껴졌다.
이후로는 쉬는 시간만큼은 화면에서 조금 멀어지려고 한다. 완벽하게 지키지는 못해도, 이 차이를 한 번 느끼고 나니 다시 돌아가긴 어렵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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